본문 바로가기

· Landscape …

지우개




사람들이 지나갔다.
갈매기도 지나간다.

그네들이 남겨놓은
깨알같은 흔적들을

수중왕릉 조용하니
두고두고 지켜본다.

햇살들은 부서지고
파도마져 부서진다.

그네들의 흔적들이
잠든이의 아침잠을
허락없이 일깨운다.

그모습이 싫어선지
파도에게 부탁하여

그네들의 흔적들을
하염없이 지워본다.


- 문무대왕릉 앞, 하요이 -

'· Landscape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해 그리고 바람  (3) 2012.03.23
마늘향 짙은 야로 왕따나무  (0) 2012.03.20
오도산  (0) 2012.03.20
오도산 파노라마  (2) 2012.03.19
아름다운 산 아래 풍경  (0) 2012.03.19
앞베란다  (0) 2012.03.16
뒷베란다  (0) 2012.03.16
육신사  (0) 2012.03.14
안심습지  (1) 2012.03.14
밀양 위양지  (0) 2012.03.14